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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바흐의 재클린의 눈물
저녁 늦게 중학생인 맏손자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할아버지, 오늘 학교에서 있었던 일 말씀드릴게요" "그래, 무슨 재미있는 일이 있었니?" "쉬는 시간에 재클린의 눈물을 듣고 있는데 선생님이 무엇을 그렇게 열심히 듣느냐고 물으셨어요. 그래서 재클린의 눈물을 듣고 있다고 했더니 중학교 2학년 학생이 무슨 오펜바흐를 듣느냐고 하시길래 사실은 한살 아래인 사촌 동생이 첼로를 켜는데 그 소리가 너무 좋아서 아빠에게 첼로 소리가 너무 좋다고 말씀 드렸더니 아빠가 할아버지께 첼로를 좋아한다고 말씀드리라고 해서 말씀드렸어요. 할아버지께서는 좋은 일이라고 하시면서 재클린의 눈물을 추천해 주셔서 듣고 있다고 말씀드렸어요. 선생님이 열심히 들으라고 칭찬해 주셨어요."
그래서 필자는 손자에게 그 곡 많이 듣고 나면 다른 곡 추천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필자는 마음 속으로 추천해 줄 곡을 한두 곡 생각 중이다. 어린 나이에 좋아하는 악기가 있고 그 악기로 연주하는 곡을 좋아 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자랑스럽고 대견할 일이다. 전화가 걸려오면 대화의 주제가 있어서 즐거운 일일 뿐더러 필자 스스로도 보람 있는 일로 여겨진다. 다른 손주들도 한명 씩 장점을 찾아내어 대화의 문을 열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몇 명은 특기들을 갖고 있기에 잘 살려나가도록 격려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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