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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신세계 교향곡(드보르작 교향곡 9번)

by #$%@#$ 2023.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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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귀에 익숙한 노래 한 곡을 소개하고 이 교향곡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한다. 노래의 제목은 <꿈 속의 고향>이며 가사는 다음과 같다.

  꿈 속에 그려라 그리운 고향

  옛 터전 그대로 향기도 높아

  지금은 사라진 동무들 모여

  옥 같은 시냇물 개천을 넘어

  반딧불 쫓아서 즐기었건만

  꿈 속에 그려라 그리운 고향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 노래는 번안곡으로 신세계 교향곡 2악장에 있는 멜로디 일부에 가사를 붙여 만든 노래다. 번안곡이란 원곡의 음이나 리듬은 그대로 두고 거기에 가사를 붙이거나 가사가 있는 경우 다른 언어나 시대에 맞도록 바꾸어 고친 것을 말한다.

 

드보르작의 9번 교향곡을 흔히 신세계 교향곡이라 부른다. 더 정확히는 <신세계로부터>이다. 작곡가에 대해 잠시 알아본다. 

안톤 드보르작(Dvorak, Antonin, 1841.9.8.-1904.5.1.)은 체코슬로바키아의 국민적 작곡가로 어릴 적부터 음악을 좋아했으며 12세에 본격적으로 음악 공부를 시작했다. 마침내 그는 스메타나 이후 체코가 낳은 가장 위대한 작곡가가 되었다. 그는 향토적 선율을 살려 멜로디와 리듬의 맛을 유감없이 나타냈다.

32세부터 작곡가로 활동하기 시작한 그는 애국적인 소재를 다룬 칸타타를 비롯하여 국민 음악의 특성을 자유롭게 구사하여 크게 성공을 거두었다.

51세가 되던 해인 1892년에 그는 뉴욕에 있는 국민음악원의 위원장으로 초빙되었다.

미국에 머무는 동안 9번 교항곡 <신세계로부터>를 작곡했다. 이 곡은 오늘날 가장 많이 연주되는 곡 중 하나로 꼽힌다.

그후 체코로 귀국한 그는 프라하 음악원 작곡과 교수로 있으면서 작곡 활동을 계속하여 이름을 떨쳤다. 1901년 60세 되던 해에 프라하 음악원장이 되었으며 여생을 교육에 바쳤다. 그는 9개의 교향곡을 비롯하여 관현악곡, 실내악곡, 가곡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의 음악은 서정적이고 낭만적이며 국민적인 선율과 리듬을 잘 표현했다. 또한 그것이 그의 음악이 갖고 있는 특징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그는 미국에 거주하는 도중인 1892년 12월부터 이듬 해 5월 사이에 이 곡을 썼으며 1893년 5월 25일에 완성했다. 1893년 12월에 뉴욕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초연되었으며 크게 성공을 거두었다. <신세계>라는 말은 미국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청중들의 애국심에 호소 했다는 점, 그리고 곡이 화려하고 친숙해지기 쉽도록 쓰여졌다는 점도 있다. 곡에는 민속적인 선율과 흑인영가 등이 반영되어 있다. 

1악장 서주. 아다지오 E단조 4/8박자. 처음에는 서주로 시작하여 변화있게 진행된다. 

2악장 라르고 D플랫 장조 4/4 박자. 2악장에는 일반인이 즐겨 감상하는 유명한 멜로디가 있는데 흑인영가에서 소재를 얻었다고 전해진다. 여기에 가사를 붙여 번안한 것이 바로, 앞서 소개한 <꿈 속의 고향>이라는 노래다.

3악장 몰토 비바체 E단조 3/4박자.스케르쪼 트리오 형식.

4악장. 알레그로 콘 푸오코 E단조 4/4박자, 소나타 형식. 이 악장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지금까지의 여러 악장이 갖고 있는 소재를 간략하게 다루고, 웅장한 클라이마스로 구성한 후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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