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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어느 유명 연예인의 애독서 명심보감

by #$%@#$ 2023.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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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한 인기 TV 프로(1박 00)에 유명한 노장 연예인(김00)이 출연한 적이 있었다. 그 분은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도중 한 장면에서 명심보감을 소개했는데 그 장면은 필자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 가방에서 작은 책 하나를 꺼내더니 어디를 가던 늘 그 책을 갖고 다닌다고 했다. 그 많은 연예인 중에 명심보감을 애독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를 다시 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연예인으로서보다도, 한 사람 개인으로서 그를 존경하게 되었다.

 

그때 책을 펴서 소개한 글을 여기에 다시 소개한다.

 

자기 집 두레박 줄이 짧은 것은 탓하지 않고,

남의 집 우물이 깊은 것만 탓한다.

불한자가급승단(不恨自家汲繩短)하고

지한타가고정심(只恨他家苦井深)이로다

 

일이 잘못 되었을 때 남을 탓하기 전에 자기의 허물이나 실수를 반성하라는 뜻이다.

 

아래 내용은 필자가 명심보감에서 즐겨 읽는 글들이다.

 

권학(勸學), 근학(勤學)

 

권학(勸學)은 배움을 권고하는 것이고, 근학(勤學)은 부지런히 배우라는 뜻이다. 명심보감(明心寶鑑)에는 다음과 같은 글들이 있는데 이는 명심보감의 저자보다 먼저 세상을 살았던 사람들이 남긴 말씀들이다. 명심보감은 여러 편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그 가운데서 권학과 근학편은 배움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 외의 편에서도 배움에 관해 다룬 글들이 있다. 

  근학편에 보면, 태공(太公, 흔히 강태공으로 불리는 사람이다)이 이르기를 '인생불학(人生不學)이면 여명명야행(如冥冥夜行)이니라. 사람이 살아가는데 배우지 않으면 마치 어둡고 캄캄한 밤길을 걷는 것과 같다'고 했고, 주문공(朱文公, 송(宋)나라 때의 사람으로 주자(朱子)로 알려져 있다)은 학즉내위군자(學即乃爲君子)요, 불학즉위소인(不學即爲小人)이니라. 배우면 군자가 되고 배우지 않으면 소인이 된다고 했다. 군자란 배움을 통해 덕과 인격을 갖춘 사람이요, 소인은 덕과 인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을 일컫는다. 또한 권학편에도 주자의 글이 있다.

 

오늘 배우지 않아도 내일이 있다고 말하지 말고

올해 배우지 않아도 내년이 있다고 말하지 말라.

날과 달이 흐르니 세월은 나를 위해 더디 가지 않는다.

아, 늙었구나, 이것은 누구의 허물인가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짧은 시간이라도 가벼이 여기지 말라

연못가의 봄풀은 아직 꿈을 깨지 못했는데, 계단 앞의 오동잎은 벌써 가을 소리를 내는구나

 

朱子 曰

물위금일불학이유내일(勿謂不學而有來日)하고

물위금년불학이유내년(勿謂不學而有來日)하라.

일월서의(日月逝矣)라 세불아연(歲不我延)이니

오호노의(嗚呼老矣)라 시수지건(是誰之愆)고

소년이노학난성(小年易老學難成)하니 일촌광음불가경(一寸光陰不可輕)이라.

미각지당춘초몽(未覺池塘春草夢)인데 계전오엽이추성(階前梧葉已秋聲)이라.

이 글은 너무도 유명하여 옛 글을 다루는 많은 책에서 인용하고 있다.

 

또 다른 책에서는 배움의 중요성을 이렇게 비유하고 있다.

어두운 방안의 등불 하나는 고해를 건너게 해주는 인도자요, 의혹의 굴레를 자르는 보검이요, 맹인의 눈을 열어주는 칼이다.

암실지일등(闇室之一燈)은 고해지삼로(苦海之三老)요, 절의망지보검(截疑網之寶劍)이요, 결맹안지금비(抉盲眼之金鎞)니라.

 

하나의 등불을 지니기 위해 우리는 부지런히 배워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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